[즉문]
스님,
제가 잘못한 게 너무 많습니다.
부모가 잘못한 건
부모가 받아야 하는데,
그 업을 아들이 대신 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들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죄짓지 않고 잘 살아가겠습니다.
제 아들은 잘못한 게 없으니,
그 업을 제가 모두 업고 가서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이해, 배려, 희생, 믿음, 신뢰, 관용, 자비 등
고귀한 지혜를 깨닫고 익힙니다.
지혜가 없으면 욕심에 머무르지만,
지혜가 있으면 원력으로 발전하기에
마음을 아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마음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아
퍼내고 퍼내어도 마르지 않으며,
나누고 베풀면 더 채워지지요.
항상 잃은 것에 욕심내지만,
잃은 것보다 가진 것에
또 남아있는 것을 돌아보면
행복이 떠나간 게 아니라
그 순간 행복을 느끼게 되기에
곧 지혜를 기르는 것이 행복이 됩니다.
간절한 믿음으로 시작된 기도가
그 행복으로 가는 마음의 방편으로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고,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케
도와주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니,
본인의 마음을 확고히 하세요.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라고 합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살아생전 복 지은이가 있다면
그 복력의 혜택은 나누어 입는 것이나
복을 남에게 줄 수는 없음에
오늘도 내일도 그 후로도
항상 복 짓는 삶을 실천하시고,
귀하의 그 향기로운 기운을
가족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호지 묘력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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