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저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보고,
만화를 그리는 게 좋았어요.
제 만화를 재밌어 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에게 재능이 있다고 믿어왔는데,
또 공모전에 떨어지고 말았네요.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지금껏 만화가의 꿈을 키워왔는데,
이제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나요?
아니면 그저 사는 대로 살고 있나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즐거움에 취하면 괴로움을 모르고,
괴로움을 모르면 즐거움에 집착하여
더 큰 괴로움이 찾아오게 됩니다.
즐거움이 괴로움의 발로이며,
괴로움이 즐거움의 발로이니,
즐거움과 괴로움을 늘 동행함이지요.
생각하는대로 일을 가늠할 수는 있지만,
일을 이룸은 업(業)을 따르는 것이며,
지금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라!“
- 보왕삼매론 中 -
나도 남들처럼 밤잠 설쳐가며 노력했는데,
왜 남은 다 되고, 나만 되지 않지? 하며,
한탄할 필요도 자학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의 꿈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면
단지 나의 능력이 부족했을 뿐이니,
다시 노력하여 도전하면 됩니다.
불교에서는 인과법칙이라 하여
모든 결과는 나의 업(業)에 따라
인연업과(因緣業果)로 나타난다고 하지요.
인(因)은 씨앗이요,
연(緣)은 씨앗을 심는 밭이며,
업(業)은 결실을 맺기까지의 노력을 말합니다.
이렇게 인과 연과 업이 모여서
과보라는 열매가 열리게 되는 것이니,
나의 미래는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지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내가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될 뿐,
나의 생각이 나를 변화시키는 열쇠입니다.
괴로움이 찾아와 고통스런 이 순간이
곧 행복을 위한 향상의 시기이니,
인연업과(因緣業果)를 증득케 하여
얽히고설킨 인연의 끈을 풀어가도록 하옵소서!
이 곳 부산천마산의 관용사에서
소승이 잊지 않고, 축원드릴 것이니,
성취의 인연으로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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