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 인생은
언제쯤 운이 좋으려나요?
사주가 꼬이고 꼬인지라
인연도 재물도 건강도
모두 저에겐 고민꺼리지만,
우선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올해 작은 술집을 해보려하는데,
사업운이 괜찮을까요?
저도 남들처럼 아니
남들만큼만 살고 싶은데,
저는 이룰 수 없는 꿈인 것만 같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연월일시로 보는 사주가 어떠하던
우리가 태어난 이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자신을 인정해야 합니다.
난 할 수 있어! 잘 할 수 있다!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하고 있어 못할게 없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소리 내어 보세요.
스스로 나약해져 한계선을 긋고서
도저히 못한다고 불가능을 전제해 버리면,
결국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둘째,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나간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결과는 결과대로 인정하고서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로
온 정성을 다 쏟아 몰두할 때,
가장 거룩한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셋째, 나의 다짐을 끌고 가는 힘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조급증을 일으켜 포기하는 순간
될 일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나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 꾸준히 끌고 나가야 합니다.
넷째, 기도하고 참선해야 합니다.
세상의 잣대로서는 가히 알 수 없는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할 때,
모든 일은 수월하게 이뤄지듯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무한정의 에너지를 개발하는 일,
그것이 바로 수행이자 기도이고, 참선입니다.
우리의 삶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볼 수 없는 운명에 얽매이지 마세요.
진정 좋은 인연이란
언제 만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과 결실을 맺느냐가 중요한 것이며,
늦었다고 한탄하고 있는 지금부터
나 자신을 믿고서 매일 수행을 하면
원하는 일은 더욱 빨리 성취될 것이니,
항상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시고
시간 날 때마다 일심으로 기도하시어
부처님의 가피로 소구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소승을 찾아 주시면
소신껏 행복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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