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어제 새벽부터
간절한 소망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진언을 108번씩 외고도
이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던 사람들은
참으로 딴 세상 사람인 것 같고,
저는 이방인 듯한 허허로운 생각만 듭니다.
제 소원은 언제나 이뤄질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무상하다! 라고 말하지요.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 보이지 않는 흐름에 따라
항상 변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행복하지만
내일은 불행해질 수도 있듯이
오늘 아프던 몸이 내일 나을 수도 있고,
어제까지 실패를 거듭하던 일이
내일부터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이 예측 불가능한 어려운 모든 현상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오로지 내가 하는 행위로부터 이뤄집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을 이끌고,
좋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듯이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기도 정진 중에
소원성취의 가피가 늦어진다 하여
조급하게 마음을 내어서는 안 됩니다.
그 생각이 두려움을 만들고,
그 파장이 선한 마음을 잠식하여
그 기도를 부질없는 행위로 만들어 갑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지나온 삶을 참회하여
내일을 위한 대원력을 세우는 것으로
삼독으로 지은 업장을 녹임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보리심을 낸다는데,
그 수승한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기도 성취의 인연이 무르익으면
소원 성취의 시절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마음의 근본을 깨달아
청정한 마음의 눈이 열리면
온갖 공덕의 근원이 되는 것이니,
아픈 상황을 피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을 내어
밝은 미래를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간절한 바람에 단단한 믿음을 갖고서
소망하는 염원의 대원을 이루시기를
이 곳 부산천마산 관용사에서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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