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오늘이 부적길일인데
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하루 이틀 더 노력한다고
제 인생이 정말 봐 뀔지...
그냥 죽고 싶단 생각이 앞서네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속 시원히 얘기할 사람도 없어
스님께 불경한 얘기를 하게 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눈앞의 벽 너머에는
분명 새로운 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무엇인지 모르나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어
그 벽을 넘을 방법을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나 너무 단단한 그 벽이
내 키보다 높다는 것을 알고는
절망감으로 주저앉아 버리곤 합니다.
허나 그 높고 단단한 벽은
애초부터 없었던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내 마음이 만든 것으로
그 동안의 눅눅한 감정이 모여
내 마음 속의 늪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내는 마음은
모든 곳에 작용하여 영향을 끼칩니다.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고,
누군가를 탓하거나 앙심을 품으면
스스로 고에 빠져 괴로울 뿐만 아니라
지난날의 어려움에 집중할수록
오늘날의 어려움이 배가 되어
찾아오게 될 뿐입니다.
모든 원인과 결과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새로운 삶을
창조할 이는 오직 나뿐인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다가올 내일에 집중하여
오늘을 좋은 마음으로 발산할 때,
우리의 인생 역시 바뀌게 되는 것이며,
복 중에 가장 큰 복이
인연 복이라 하듯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하더라도
온전한 사랑으로 맺어질 수 없음이니,
잠시 지쳐있는 나 자신에게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새로운 희망을 일깨우시길 바랍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증득되어
웃음으로 복된 삶이 넘치시기를
두 손 모아 합장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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