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광명진언을 시작하고 나서
목 뒤에 혹 같은 게 생겼습니다.
매일 밤 독송할 때마다
등줄기부터 뜨거운 게 타고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단단하게 굳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아프고 쓰라려서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도 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사라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까
제가 쌓은 악업이 많아서인지,
괜히 두려워서 기도가 망설여집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지나고,
곧 장마가 다가옴이 느껴집니다.
광명진언을 하면서 생긴 일은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는 명현인 바,
좋은 현상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수록
원하는 일도 찬찬히 풀리게 되니,
다시 입제하시어 일심으로 정진하세요.
기도가 잘 되지 않는 것은
탐진치, 삼독의 장애로 인해
본인도 모르게 잡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업장을 녹이고, 번뇌를 끊어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으로
업장소멸이라 함은
지금까지 지은 업을 다 소멸케 하고,
더 이상 업을 짓지 않는 것이라 할 것이나,
본래 청정한 진리를 향하는
보리심을 낸다는 데,
수승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업장이라 하는 것은
번뇌로 일어나 악업으로 얽힌
내 삶 속의 인연이라 할 것임에
누가 나에게 원한을 가졌는지
내가 누군가 원한을 가졌는지
이 상반된 관계가 부딪히고 어긋나
지나온 삶을 후회로 물들이고,
다가올 삶을 곤란케 만들게 되므로
꼬인 매듭을 올바르게 풀어야 함이지요.
결국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고통을 받아들일 때,
악업을 받고 그 업장을 닦아서
더 이상 악업을 짓지 않고,
새로운 선업을 쌓아가
앞으로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니,
지극한 정성과 수행으로
공덕과 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걱정스런 마음을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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