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안내 ♣/♣ 즉문 즉답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다가온 행복을 지나간 행복으로 밀어내지 마세요.

무진스님 2014. 12. 3. 21:33

 


 

 
[즉문]
 
스님,
그 사람과 헤어진 후로
그를 생각하며 기도했어요.
 
현재 저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있지만,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고
다시 재회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걸 알지만,
새로운 사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재회를 원하는 제 마음이 혼돈되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을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새로운 사람을 잡아야 하는 것인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애타게 겪은 가슴앓이가
성숙함을 만드는 계기가 되곤 합니다.
 
지나간 사랑보다는
영원한 사랑이 중요하듯이
인연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떠나간 사람은 스쳐가는 인연으로
지난 기억 속의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새로운 인연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따를 때,
행복은 그 마음속에 있다고 합니다.
 
道場淸淨無瑕穢 三寶天龍降此地
도량청정무하예 삼보천룡강차지
我今持誦妙眞言 願賜慈悲密加護
아금지송묘진언 원사자비밀가호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여 정성을 드릴 때
부처님과 모든 신중님이 강림하시어
가호를 내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인과법칙을 따라 돌고 돌아
스스로 지은 순리에 따르지 않을 때,
고통과 아픔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선한 마음과 정성으로 공덕을 쌓고,
그 공덕이 다시 복으로 돌아오듯이
내가 뿌린 복을 내가 다시 거두는 것으로
 
아픔의 원인을 자신의 의지로
더 나은 결과로 천천히 바꾸어갈 때,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는 지혜가 되는 것이니,
 
새로운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을
지나간 행복으로 밀어내기보다는
앞으로의 행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