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안내 ♣/♣ 즉문 즉답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행복은 선업의 단약이고, 불행은 악업의 쓴약입니다.

무진스님 2014. 12. 7. 21:41

 


 

 
[즉문]
 
스님..
제가 왜 기도를 하는 것인지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잘못이 있어 멀어지게 된 것이고
스스로의 문제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다른 것에만 집착하고 있는 탓이라고...
 
지금 저는 제 잘못을 알고
반성과 참회의 기도를 하면서
후회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계속 해서 눈물이 나고,
점점 삶이 피폐해지는 것만 같아서
이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잘 걷고 계시던 길을
다른 길로 가게 만들고 있네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가 하는 참회의 행동이
감정의 동요가 되어 번뇌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잘못에 대한 참회가 우선인데,
내 마음이 힘들다는 이유로
그 다짐을 책망해서는 안 됩니다.
 
서럽지 않은데 서러움이 밀려오고
눈물을 참으려 할수록 눈물이 흐르는 것은
 
간절히 기도하는 법공양에
스스로 알게 모르게 지은 업이 녹아
몸과 마음으로 흐르는 것임에
 
눈물이 터져 나오면
절대 그 순간을 외면하지 말고
지난 과오를 씻겨 내는 것이라 여기세요.
 
지난 과거로 인해 결정된
지금의 환경을 극복한다는 것은
새로운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찾아오는 행복은
자신의 선업을 소멸케 하기 위한
달콤한 단약임을 알고,
 
자신에게 찾아오는 불행은
자신의 악업을 소멸케 하기 위한
쓰디 쓴 약임을 알아
 
지나간 행복과 불행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스스로 마음의 안식처를 만들어
 
찾아온 불행은 극복하는 삶으로
찾아온 행복은 집착하지 않는 삶으로
한층 성숙한 삶을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