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안내 ♣/♣ 즉문 즉답 ♣

행복의 파랑새는 우리 마음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무진스님 2015. 1. 1. 20:33

 


 

 
[즉문]


안녕하세요. 스님! 처음 인사드려요.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여러 스님께서 해주신 말씀에 따라 기다렸더니,
6개월 만에 그 사람과 다시 연락이 닿았어요.
 
근데 여전히 저를 멀리하고 바쁘다고 잘 만나주지도 않네요.
처음에는 연락만 되도 행복할 것 같았는데,
이제 이 작은 끈을 더욱 확실하게 붙잡고 싶습니다.
스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처님과 대덕스님의 인연으로
두 분의 재회가 이루어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허나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고르지 못한 듯하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의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의심이란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근본 요인이며,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독이며,
서로의 생명을 헤치는 칼날이고,
서로의 마음에 고통을 주는 가시이다.


- 소승경전 아함경(阿含涇) -


해가 떠도 눈을 감고 있으면 어두운 밤과 같고,
청명한 날에도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마음도 비 오는 날처럼 축축하고 어두운 것이니,


사랑하는 마음의 눈을 뜨지 않은 채,
눅눅한 마음의 의복을 갈아입지 않는다면
언제나 불행할 것 입니다.


그러니, 행복의 파랑새는
우리 마음속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에겐 불행이 멀어지지만,
금세 포기하는 사람에겐 행복이 멀어집니다.


마음을 비우고, 매일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은
현생을 지나 후생까지 행복이 이어지지만,


욕심과 조바심으로 망설이는 사람은
행복을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시련과 인내의 시간으로 여기시어
정심한 기도로써 마음을 다스리시기 바라옵고,


그 애틋한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마치 깜깜한 밤하늘의 별이 오색영롱한 빛을 밝히듯
닫힌 마음에 밝은 빛이 스며들어
두 분의 미래를 밝힐 것입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두 분의 다복한 행복을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