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안내 ♣/♣ 즉문 즉답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나의 인연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행복)

무진스님 2015. 1. 29. 20:51

 


 

 
[즉문]


스님, 어떡해야 하죠?


그와 함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오히려 그를 지치게 했나봐요.


항상 저한테 져주던 그가
잠시 시간을 갖자고 하는데,
이대로 헤어지게 될까 겁이 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이제 날이 저물어 갑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눈이 감깁니다.
눈이 감기면 바라고픈 꿈을 꾸게 됩니다.


가슴 아픈 연정아,
너는 왜 그렇게도 울어 되느냐?
아, 시련으로 지는 것이 사랑인가?


모든 인연은 자신으로부터 이어지는 것이고,
잊어지는 것도 자신이 결정 하는 것이니,
스스로의 마음을 헤아려 보도록 하세요.


좋은 인연을 담으려고만 하지 말고,
나쁜 인연을 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나의 인연인 만큼 행복하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산다는 것은 인연을 맺는 것이며,
살아가는 동안 스치는 수많은 만남 중에
운명적인 만남은 절대 흔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함께 있음으로써
자신도 상대방도 진실해짐을 느꼈다면
이것은 지극히 행복한 만남입니다.


진정 바라는 행복을 접으시겠습니까?
진정 눈물로 매일을 보내시겠습니까?
진정 한밤의 꿈으로 지우시겠습니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여
한낮 바람에 지고 마는 꽃이 되지 않도록
어찌해야 할지는 자신이 정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던 절망도
죽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고통도
확신과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듯이


내가 선택한 사람에 대한 믿음과
그를 향한 마음의 이끌림이 있다면
간절한 소망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비록 그 과정이 지난하더라도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 용기의 발로이니,
사사로운 이유에 구애받지 않으시길 바라옵고,


인생은 타인과의 성숙한 만남 속에서
행복함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깨달아
매일 다짐하며,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