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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이별은 종착역이 아니라 간이역에서 잠시 머무는 것입니다.

무진스님 2015. 3. 22. 21:20

 


 

 
[즉문]
 
스님,
인연이 무엇인가요?
 
한결같이 좋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고 노력하면
그것이 인연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그 사람은 제 인연이 아닌걸 알겠는데,
끊어진 끈을 놓지 못하겠어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하고 싶은데,
이 작은 바램이 저에게는 참 어렵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고 하셨습니다.
 
불안, 초조, 미련, 우울 등과 같이
나를 괴롭히는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스스로가 가둔 번뇌의 작용이므로,
 
이 번뇌의 생성과 소멸을 알아야
심리적 안정을 찾아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나,
 
이 세상에 태어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듯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하는데 있어
장애가 없으면 배움이 넘치게 되므로
결코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만남과 이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겪는 일로써
간이역에서 잠시 머무는 것일 뿐,
 
한 몸을 의지할 데가 없다하여
머리를 어느 곳에 둘 것인가를 살펴
인연을 억지로 맞추지 말아야 할 것이며,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있도록
끊어진 연에 대한 미련을 던져버리고,
지나간 일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 됩니다.
 
간절한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끊임없이 타념을 없애려 노력하듯이
 
오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일분의 공 시간도 놓치지 아니하고
간절한 기도와 정성으로 꾸준히 정진할 때,
 
비로소 먹구름은 가시고,
밝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니,
내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도록 하여
 
저기서 돌아오는 완행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갈 인연과
무사히 종착역에 도착하시기를 바랍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