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사는 것이 뭔지,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모든 게 막막합니다.
요즘 따라 불쾌한 일이 자꾸 생기고,
우울하고 감정기복도 심해서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아요.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그냥 모든 것을 다 잊을 수만 있다면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만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산다는 것은
누구나 힘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는 것을 “출생”이라 하고,
변하고, 노쇠하여 가는 것을 “늙음”이라 하고,
마침내 없어지는 것을 “죽음”이라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마주치게 되는 온갖 고뇌와 번뇌는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순리적인 흐름으로
절대 나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같은 길을 가고 있음을 알리는
우리 삶의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기는
한 해가 지나고 새해가 온다고 하여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는
가장 어리석은 말이 “나중”이고,
가장 현명한 말이 “지금”입니다.
나중에 하겠다는 사람은
항상 일을 미루고 미루다
불행의 끝에서 살아가게 되고,
지금 하겠다는 사람은
항상 일의 시작과 끝이 같기에
행복의 시작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이
독이 되고, 약이 되므로,
선(善)으로써 잘 다스려야 할 것이며,
아름다운 선(善)은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여
용기와 믿음을 더해 주고,
모든 악을 멈추어
온갖 번뇌를 소멸케 하여
싸움과 다툼을 여의게 하는 것이니,
지난 허물을 버리고
선을 닦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만이
정토에 꽃을 피워 행복을 부를 것입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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