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제가 마음이 편치 못해 또 스님께 글을 올립니다.
스님께서 저를 위해 드리는 초공양 기도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2달 동안 그에게서 연락이 오질 않네요.
그와의 인연이 아직 남아 있는건지...
이미 끊어진 인연이라면 더 이상 아파하고 싶지 않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초공양 기도는
항상 정성껏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니,
법우님의 그 깊은 그리움이 같은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부처님과 함께 법공양을 꾸준히 들이면
결국은 깨달음이 있을 때, 끌려오는 것이 남녀사이입니다.
법우님을 행복하게 해줄 좋은 인연이 곧 나타날 거라면,
오랫동안 상대방을 향한 그리움으로 마음 아파하지 않을 것이니,
아직은 인연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다만 부처님과 함께 들이는 정성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처럼
큰 산이 메아리를 품었다가 때가 되면 한번에 돌려주는 것과 같아서
그 시기를 기다리기가 힘들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란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경우가 많고,
간절한 기도는 청정한 모습으로 원력을 쌓는 것과 같으니,
정성의 결과를 믿어보도록 합시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두 분의 행복한 재회와 앞날을 위하여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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