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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저마다 견딜 만큼 속앓이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무진스님 2015. 9. 30. 20:09

 

 

 

 
[즉문]
  
스님,
걱정 없이 살 수는 없는 걸까요?
 
회사생활이 너무 견디기 어려워
제가 자진해서 그만둔 상태인데,
아직도 저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네요.
  
문득문득 그때의 일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게 될 때마다
사실이 아닌데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아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변명을 해야 하는 현실을
어떡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티 내지 않을 뿐,
저마다 견딜 만큼 속앓이를 하고,
힘들어서 포기를 생각하기도 하지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걱정과 고민으로 해결되는 일은
단 4%에 지나지 않다고 하며,
 
대부분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끊임없이 해결책을 찾는 노력 끝에
스스로 이뤄낸 값진 결과이므로
 
자신이 고민하나 안하나
그 결과가 달라지기 어렵다면
놔버리고 잊어버리는 게 좋습니다.
  
미래를 걱정하며
과거를 품고 사는 것은
내 마음을 불안으로 채우지만,
 
현재에 만족하며
미래를 품고 사는 것은
내 마음을 희망으로 채워가듯이
  
아무리 견디기 힘들더라도
주어진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내면
스스로 행복을 찾아낼 수 있고,
 
그러한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천천히 호운의 기운을 몰고 와
내 삶을 점점 이로워지게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이 된다고
스스로 자책할 필요는 없으며,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지난 내 모습을 되짚어 보고,
현명하게 행동하면 되는 것이니,
  
자신의 선택에 믿음을 가지시고,
내면적인 기품을 길러가는 그 과정에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두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