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가 어제 큰 실수를 했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술에 취한 체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는데,
그 사람이 핸드폰을 꺼버렸습니다.
진심을 전하려고 해도
변명할 기회도 사과할 기회도
저에게는 이제 주지를 않네요.
항상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자꾸 오해로 끝나게 되는데,
이런 제가 정말 싫어집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실수를 자책하기 보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복하지 않을 때,
인생의 지침서로 바꿔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은연중에
넋두리 삼아 내뱉은 말대로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비슷한 문제가 반복이 된다면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야 하며,
내 입장에서 물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행동에 신중함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은
이미 그렇게 놓여있는 것으로
서글프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그 언행에 휩쓸려 마음이 기울고
상황 역시 그리 흘러가 버리므로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배려할 줄 아는 지혜로써
즐겁고 행복한 생각을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여
활기차게 생활해 나가야 합니다.
화가 났을 때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것과 같이
부처님의 불법에 의지하여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시기를
참회의 기도로 천천히 만들어 가시고,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고,
내실을 다져가는 계기로 삼아
복된 인연을 쌓아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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