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그 사람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게
자꾸 신경이 쓰이게 하네요.
제가 한번 보자고 했더니,
시간을 빼본다고 하고서는
아직까지 연락 한번 없네요.
분명 서로의 간섭에 지쳐서
어영부영 이별하게 되었는데,
왜 저만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마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주의 법칙은 자력과 같아서
내가 마음먹은 대로 행하는 대로
내 삶을 이끌어 옵니다.
밝은 삶과 어두운 삶은
내 마음의 밝기에 달려 있어
그 행동이 곧 법칙이 되는 것이지요.
사람은 저마다
홀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하지만,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거나
나만의 영역으로 만들려고 하면
애욕이자 집착이 될 뿐입니다.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 칼릴 지브란 -
거문고의 아름다운 소리는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울릴 수가 없는 것처럼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하여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침범하지 않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지혜가 됨이니,
다시 만나고자 하는 결정이
나 자신을 위한 욕심인지,
아니면 상대를 향한 마음인지 들여다보고,
내 마음을 확고히 하여
현명하고 지혜롭게 결정하시어
행복한 인연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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