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오늘 면접보고 온 곳에
다음주부터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니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보다
전 회사에 미련이 남네요.
벌써 서른이 넘었는데,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제가 참 한심스럽습니다.
언제쯤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면접을 보고,
새로운 곳에 취직이 되었다니,
잘 되었습니다.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일에
익숙한 습관으로 살아가게 되면
새로운 것들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변화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므로
이미 연이 다한 것에는
마음을 두지 않아야만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벌써 서른과 겨우 서른!
순간 먹는 마음의 차이로
지옥과 천당을 만들어 냅니다.
어떤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은
그 과정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단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걸어가는 속도가 느린 것일 뿐,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며,
나 자신을 믿고, 당당한 자세로
지난한 고난을 헤쳐 나갈 때,
무량한 큰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니,
매사 감사하는 마음을 내어
새로운 경험들을 잘 체득하셔서
앞으로의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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