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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매사 계획만 세우다가는 점점 더 실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무진스님 2016. 3. 4. 20:46

 

 

 

 
[즉문]
 
스님,
전 회사와 문제가 생겨
두 달 넘게 놀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지만,
제가 너무 답답하고, 심란해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조건이 괜찮으면
임시직이거나 회사가 멀고,
입사조건이 되면 제 맘에 안 드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간략히 운세를 짚어보면
쇠를 화로 속에 집어넣어 단련하니,
마침내 큰 그릇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오히려 임시직이
편한 마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취업을 하시고 나면
새로운 일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몸이 바빠서 걱정을 잊을 수 있고,
 
근무를 충실히 이행 하시다 보면
본인의 진로와 적성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일하면서 맺은 인연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은연 중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요.
 
이쪽 가지에는 꽃이 피고,
저쪽 가지에는 꽃이 지는 격으로
 
매사 계획만 세우다가는
이런 저런 걱정이 겹치고 겹쳐
점점 더 실천하기는 어려워지므로
 
자신이 만든 테두리 안에 갇혀
지난날의 대외적인 힘을 잃기 전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음이니,
 
이리저리 걱정을 더하기보다
우선 일사천리로 취업을 진행하셔서
새롭게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