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이제 이직한지 3개월째인데,
고민이 많아서요.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직장동료와 문제가 생겨서
그 책임을 제가 떠안게 되네요.
여기서 내년까지는 버터야지,
경력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을텐데,
하루하루가 힘이 드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직장을 이직하는 것은
이사를 가는 것과 같습니다.
낯선 것들에 익숙해져야 하고,
모르는 것들을 배워야 하고,
쌓아온 것들을 풀어내야 합니다.
직장을 잃은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바꾼 것이므로
조급한 마음을 달래어 노력하여 보십시오.
두 분의 관계를 짚어보면
같은 오행이나 음과 양이 서로 달라서
의견이 일치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이러한 경우,
친한 친구사이에서도
라이벌처럼 경쟁의식이 생기는 탓에
서로가 상대방보다
월등하다는 우월감이 지나치면
깔보거나 배척하는 연이 되고,
모자라다는 열등감이 지나치면
배척하거나 증오하게 되는 연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선을 긋게 되는 것이지요.
비록 일신이 힘들지라도
아직 채우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지금 있는 부서와 맞지 않더라도
맡은 직무를 충분히 숙달할 때까지
노력 한다면 기쁜 날이 올 것이니,
먼저 좋은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바르게 익히고 거를 것을 잘 구분하시어
새로운 인연 자리를 잘 닦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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