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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떠나간 사람에 아파하는 만큼 아름다운 행복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무진스님 2016. 3. 5. 21:57

 

 

 

 
[즉문]
 
스님,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리도 꿈에 나오는지요.
 
자기가 떠나고 다시 돌아와
평생 나만을 사랑한다고 약속했는데,
또 다시 날 버리고 떠났습니다.
 
이 억울함이 사무쳐서
깰 때마다 숨이 멎는 것만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연이란 오면 가고,
가면 또 오는 것입니다.
 
이는 본인의 전생 과보가
현세에 인과로 나타나 힘든 것으로
스스로 감수해야만 합니다.
 
원망이 남아 미련이 되고,
후회가 남아 자책이 되면
지난 사랑이 상처로 남게 됩니다.
 
사랑의 나무그늘 밑에서 자비를
그 밑에서 모든 미련을 던져 버려라.
그리고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어라.
 
그대에게 고통을 준 그 모습에 자비로 사랑하라.
그대가 욕을 하고 미워하던 자를 사랑하라.
자기의 마음속을 숨기고 보여주지 않는 자도 사랑하라.
 
- 낙관적인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 中 -
 
타인의 사랑을 시기하여
외면적인 행복만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얻을 수 있는 내면적인 행복을
절대 깨닫지 못하는 반쪽이 될 뿐으로
 
떠나간 사람에 아파한다는 것은
진심을 다해 사랑한 만큼
아름다운 행복을 누렸다는 것이지요.
 
떼를 지어 사는 새들이
밤이 깊으면 서로 몸을 기대고 자지만,
아침이 밝으면 뿔뿔이 날아가듯이
 
사람도 사랑도 감정도
만남이 있어 이별이 있는 것이니,
 
서로가 행복한 인연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기도로 내면의 행복을 간직하시고,
새로운 인연 자리를 잘 닦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