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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행복을 갈망하여 불행을 깨우지 마세요.

무진스님 2016. 3. 10. 20:23

 

 

 

 
[즉문]
 
스님,
세상에서 연애가
제일 어려운 거 같습니다.
 
이제 결혼적령기도 꽉 찼는데,
그 친구를 향한 제 마음을 뒤로 하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두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더 좋은 인연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두 분의 인연은 좋으나
일치하지 않는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서로 상생(相生)하는 인연이지만,
남성이 여성을 도와주는 관계가 되어
본인이 의지를 갖고 맞춰갈 필요가 있으며,
 
차후 인연의 좋고 나쁨은
본인 마음에 닿는 선택과 책임을 따라
진지하고 신중하게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간혹 어르신들이
팔자를 속일 생각 말고,
주어진 팔자대로 살라고 말합니다.
 
팔자나 운이나 모두가 순리라서
본인이 살아 온 나날을 돌아보면
지금도 일리 있는 조언임을 알게 됩니다.
 
행운만 홀로 찾아오지 않듯이
불행도 결코 홀로 찾아오지 않으며,
 
행복을 갈망하여 불행을 깨우는 순간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의 늪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행복이 다 실현되지 않듯이
불행도 결코 다 끝나지 않는 것임에
 
여러 가지 방편을 하더라도
본인이 가고자 하는 뜻에 따라
인연도 따라 움직일 것이니,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인연이라면
헛된 기준을 내세워 이리저리 재지 말고,
내 마음의 이끌림에 책임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