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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사사로움을 내세워 분별치 말고, 진심을 전하세요.

무진스님 2016. 3. 12. 20:20

 

 

 

 
[즉문]
 
스님,
어제 밤에 꿈을 꿨어요.
 
오해가 생겼던 남자친구가
제 뒤에서 다정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꿈은 현실과 반대라고 하던데,
혹시 갈등이 더 깊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빨리 화해하고 싶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조급히 서둘고 계시는 것 같군요.
 
누군가 안아주는 꿈은
애절한 마음이 깊으면
흔히 겪게 되는 과정으로
 
그러한 꿈을 꿨다는 것을
내 마음의 희망으로 삼으시고,
괜한 걱정으로 우환을 만들지 마세요.
 
두 분은 화생토(火生土:불이 흙을 살린다)로
서로 상생(相生)관계를 유지하나
음과 음이라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남자는 보수적이고 개인적인 편이고,
여성은 활동적이고 개방적인 편이라서
이에 성격차이가 생겨나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가도
조그만 일이라도 갈등이 생기면
남자가 극단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
 
여성의 인내심이 미치지 못하면
남자는 자존심을 세우려 극하게 되므로
이해와 배려로 보듬어 가야 합니다.
 
강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리지 않으면 절로 밝아집니다.
 
마음을 애써 맑게 할 것이 아니라
그 괴롭게 하는 것만 버리면
절로 맑아질 것이요,
 
행복을 굳이 찾을 것이 아니라
그 괴롭게 하는 것만 버리면
절로 행복해 지는 것이니,
 
내 마음이 간절하다면
사사로움을 내세워 분별치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화해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