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적은 나이도 아닌데,
옮겨 다닌 직장만 4곳입니다.
동생은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장남인 저는 아직도 자리 잡지 못하고
떠돌고만 있어 한심스럽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닌지
너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저에게 희망이 있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망망한 대해를 떠돌다
사면에서 풍파가 겹친 격입니다.
모든 일에는 인내가 으뜸이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때를 기다려 기회를 살려야 하며,
비록 노련함이 없더라도
욕심을 부리지 말고 노력해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정작 행복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행복을 두 가지로 나누어보면
하나는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며
순조롭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사는 것입니다.
첫 번째 행복에서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떠나서
인생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라면,
두 번째 행복에서는
어릴 적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만약 타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하면
지금처럼 불안하고 초조해 질 뿐,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눈에 보이는 기준은 될지언정
절대적인 가치가 될 수 없는 것이니,
행복해 지고 싶다는 마음을
앞으로의 희망이자 열망으로 삼아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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