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 남편은 맏이라서
시부모님이 아들을 바라고 계십니다.
거기다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데
시누와 시동생이 함께 일하고 있어
금전적으로도 갈등이 있는 편이구요.
사랑하는 남편을 보면서
제가 이해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더 지치고 힘만 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들리시는 분들은
마음에는 한 바가지 한을 품고,
어깨에는 한 짐을 지고서 오시지요.
꽁꽁 싸맨 보따리를 풀어
답답한 마음이 후련하셨다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인연이란 먼 다겁 전생에서
내가 심어놓은 씨앗이 금생에서
다시 그 결과로 업연이 되어 얽혀집니다.
악연도 인연이라 더한 인연에도
끊지도 맺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풍파와 고난은 오기 마련이고,
괴로움과 슬픔 고통, 기쁨 등의 손님들이
인생길에서 번갈아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사랑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배려와 희생을 토대로
새로운 생명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맺은 인연에
불가피하게 찾아오는 고난을
불평과 불만으로 매듭짓지 마세요.
먼저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과한 업연을 푸는 시작인 것으로
상대방의 반응에 치우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현명한 방법인 것이니,
인생난득 불법난봉!
부처님과의 맺은 귀한 인연과 같이
자신의 업연을 반질반질 닦으시어
사랑하는 사람과 그 인연들에
참된 인연공덕을 돌려줄 수 있도록
복 짓는 나날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늘 자신만의 행위를 살피어
그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따라
내 인연의 답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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