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초공양 기도를 신청한 000입니다.
평생을 하기로 약속한 사이인데,
고작 이런 일로 냉전 상태라니...
아직 앙금이 다 풀린 건 아니지만,
제가 먼저 다가서려고 합니다.
분명 오빠도 마음속으로는
저처럼 미안해하고 있겠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우님의 소구소망이 담긴 초는
예쁘게 잘 타고 있으니,
청정한 원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대중 앞에 연꽃 한 송이를 들어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이치를 설명하셨습니다.
흙탕물 속에서도 맑고 깨끗하게 자라며,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를 맺는 연꽃은
인과의 이치가 어긋남이 없기 때문이지요.
첫째는 신(信)“ 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란,
서로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지요.
둘째는 해(解)“ 입니다.
부부가 되는 인연이란,
서로 천천히 이해해 가는 것이지요.
셋째는 행(行)“ 입니다.
나와 너로 맺어진 가족이란,
새로운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지요.
넷째는 증(證)“ 입니다.
신(信), 해(解), 행(行)이 몸에 익어
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처럼 부부로 맺어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기에
신, 해, 행, 증을 실천 덕목으로 삼아
서로를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겨나고,
인연에 의해 멸하게 된다!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인연이란, 밑그림을 그렸으니,
서로의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여
행복한 미래를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의 부산관용사에서
늘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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