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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남녀는 자주 마주쳐야 합니다.(인연)

무진스님 2014. 12. 25. 20:20

 


 

 
[즉문]


스님, 조언 부탁드립니다.
2년간 간간히 만나던 사람에게
제가 먼저 고백을 했어요.


그러나 그 사람은
그저 친한 오빠동생으로만 생각하는 탓에
제가 힘들어 연락을 끊었고,
어느덧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럼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아
용기를 내어 연락했지만,
이젠 드문 연락조차 피하는 듯 합니다.

저희는 인연이 될 수 없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곳 부산관용사의 소승과 인연으로 만난 것에 대해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못 잊을 만큼 사랑하나, 지루한 관계가 힘들어
법우님께서 먼저 연락을 끊으셨다 하시니
소승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미처 영글지 못한 인연에 마음이 아파
지금처럼 가슴앓이만 한다 하여
그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질 수 없거니와


이미 멀어진 인연이라
이제 안 될거라는 지레 짐작으로 포기하는 순간,
그 인연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지요.


법우님!
인연에는 굴곡이 있기에
그 굴곡을 어떻게 넘어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남녀는 자주 마주쳐야
정과 감정이 쌓이는 법이니,
평생 함께 하고픈 인연이라면,
진심을 담아 먼저 다가서야 합니다.


쉽게 이뤄지는 사랑이란,
그만큼 쉽게 시들해 지려 하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면 힘들더라도 노력하셔야 합니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
간절한 사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승과 함께 진심으로 기도하며, 기대해 봅시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