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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하나를 얻는 것은 하나를 잃는 것입니다.(불화)

무진스님 2014. 12. 22. 19:23

 


 

 
[즉문]


제겐 인기 많고 어딜 가나 잘생겼다는
소리를 듣는 애인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오며, 힘든 시간들이 있어
잠시 헤어지게 되었지만,
다시 돌아온 후,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네요.


저는 정말 결혼을 하고 싶은데,
또 다시 그 사람에게서 버림받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부모님의 반대로 걱정입니다.


스님, 어쩌면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 하옵고.
부산관용사의 소승과 인연이 된 것에 대해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고,
드디어 행복한 시간이 찾아왔으나
또 다른 시련이 법우님 앞을 가로 막고 있으니,
소승 또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세상일이 뜻하는 대로만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니,
누구도 탓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우님께서 이렇게 저를 믿고 찾아오셨으니,
다소 좋지 못한 조언이 되더라도
찬찬히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의 인기와 외모가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주위의 유혹에 쉽게 휘둘릴 수 있어
바람기 혹은 외도와 같은
좋지 못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결혼을 결심하셨다면
여러 이유로 불화가 생길 것을 늘 염두에 두시고,
남자친구와 부모님께 순종하고 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비록 법우님과 남자친구분이 천생연분은 아니나
두 사람의 인생이 천생연분으로만
맺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법우님의 변하지 않는 마음과 행동으로
사랑과 믿음을 이어 나간다면
천생연분에 한없이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매화는 겨울의 차디찬 시련을 이겨내고,
바야흐로 맑은 향기를 토해 낸다고 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생각들로 많이 힘들겠지만,
간절히 원한다면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근심과 걱정거리를 떨쳐 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소승 또한 정성을 다해 기도 하겠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