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살아갈 이유도 힘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중생입니다.
저는 친구가 도움을 청할 때마다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는데,
제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니, 모른 척 하네요.
재산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당했다는 게
정말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곳 부산관용사 소승과의 뜻 깊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희망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는 인형과 같든 것인데,
어찌 힘든 쪽으로 상황을 몰고 가시는지요?
승자는 넘어지면 내가 잘못했다 하고,
곧바로 일어나 앞을 보지만,
패자는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하고,
뒤를 돌아보며 화를 낼 뿐입니다.
모든 일은 내가 만들어낸 결과이자
스스로가 짊어져야할 인생의 무게이니,
온전히 나를 위한 길을 찾도록 하세요.
우리는 탐욕과 인색 때문에
온갖 부정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그러므로 탐욕과 인색을 버려라.
그리고 보시를 힘써 행하라.
보시를 행하여야 깨끗한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 제법집요경 (諸法集要經) -
악행을 저지르고 남들이 알까 두려워하는 것은
악한 가운데 서도 선한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며,
선행을 베풀고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선한 가운데서 악한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본시 악한 자가 없는데,
마음이 욕심에 물들어 악하게 만든 것이니,
선행으로 끌어 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겸손이 습관화 되어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교만이 습관화 되어 있는 사람은 불행하듯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인생은 행복과 불행인 어우러지는 풍경이며,
느끼는 자에겐 비극이, 생각하는 자에겐 희극이니,
지금의 고난에 일희일비하지 마옵소서!
단지 인연의 매듭이 엉켰을 뿐,
엉킨 실타래를 조심스레 풀어나가면
행복한 미래도 서서히 다가올 것입니다.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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