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제가 너무 사람을 볼 줄 몰라서
뒤통수 맞는 경우가 몇 번 있었거든요.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이 사람이 숨기는 게 있는 것 같기도 해서
가까이 해야 할지, 멀리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스님, 귀찮으시더라도
한번 짚어주시면 감사할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의 뜻 깊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올려주신 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사람을 볼 줄 모른다고 하셨는데,
기술이나 학술적으로 보려 하지 말고,
그저 보고 느껴지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사람의 인격은 사주와는 다르기도 하고,
그 성품은 옆에서 지켜보는 분이 잘 아는 것이니,
지금까지 보고 느낀 대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타인이 나쁘게 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하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리하면 되고,
타인이 좋게 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내 자신에게 나쁜 사람으로 비춰졌다면
타인보다 조금 멀리하면 되고,
알게 모르게 숨기는 게 있는 것 같다면,
의문점이 확실히 풀릴 때까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거리를 두면 됩니다.
즉, 누군가와 친분을 갖고, 정을 맺는 것은
그저 막연하게 풀어보는 사주팔자가 아니라
내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인덕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상처로 인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람을 대하는 마음부터 바꿔 나가야 합니다.
심란하고 혼란스러울 때는 기도를 하고,
답답하고, 먹먹할 때는 햇볕을 쬐기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도록 하세요.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 마음 외에 바뀌어야 할 것은 없는 법이니,
진실한 마음을 내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찾아오기를
부산 관용사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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