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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인간사는 마음의 물결을 타고 흘러가는 법입니다(인생)

무진스님 2015. 2. 6. 21:21

 

 


 

 
[즉문]


스님,
요즘 들어 부쩍 사람들과 마찰이 많습니다.


묵묵히 제 할 일을 열심히 하며,
직장에 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볼 때마다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나쁘게 하는 것도 없는데,
정말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곳 부산 관용사 소승과의 뜻 깊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잘 알겠으나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문제이니,
자신이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도 보면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만나겠지만,
보자마자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시비를 거는 이유가
단순한 시기심이나 질투일 수도 있겠으나
나도 모르게 행한 말투나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주위에서 좋은 사람이란 말은 듣더라도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면
오히려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지요.


세상에는 원인 없는 결과는 없듯이
인연 없는 만남도 없는 것이니,
모든 인연은 진심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웃고, 울고, 화나고, 슬픈 건
모두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니,
우선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타인의 관심에 민감하게 대할수록
나와 주위의 관계만 소원해 질뿐이며,
그게 두려워 자꾸 참고 미루다 보면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찾아오게 됩니다.


가급적 화를 화로써 받지 마시고,
모두 나의 벗이라는 생각으로 양보하고,
환한 미소로 답을 하도록 하세요.


인생사는 시간의 물결을 타고 흘러가고
인간사는 마음의 물결을 타고 흘러가는 것이니,
좋은 마음을 내면 좋은 마음으로 돌아오는 법입니다.


이제 타인을 향한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청정한 마음을 내어
지금의 인연에 다정하게 다가서길 바랍니다.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