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내 삶을 선택하는데 있어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즉문]
   
스님,
이제 석사를 마친 학생입니다.
 
사실 석사공부가 끝나면
관련 기업에 취직할 생각이었는데,
욕심이 생겨서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짐이 될까봐
제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까봐
결정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삶을 선택하는데 있어
결코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는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장애 없는 인생은 배움이 없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괴롭고 즐겁던 고락을 맛보고,
단련한 끝에 이룬 사람이야 말로
   
내 인생의 참 의미를 알고서
고생 끝에 낙으로 찾아온
행복을 유지해 나갈 수 있으며,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의심과 믿음을 참작(參酌)하여
고른 결과를 이룬 사람이야 말로
   
그 동안 쌓아온 지식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갈고 닦아
참된 지혜로 승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즐거우면
내일은 힘든 일이 있기에
아직 갈 길이 구만리와 같고,
   
좋은 자리가 있으면
나쁜 자리도 따르는 것이기에
그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고,
 
모두가 사람 사는 세계로
지금 힘든 선택을 이기고 보면
활짝 웃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본인의 마음을 존중하셔서
스스로 살아온 삶의 지혜를 믿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관용사에서
부처님의 가호 아래 뜻 한바
소망 이룰 수 있도록 부처님께 합장 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