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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공연히 마음만 수고로우면 뜻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무진스님 2015. 10. 25. 21:07

 

 

 

 
[즉문]
   
스님,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남자한테 자꾸 상처받다보니까
남자를 만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열심히 돈만 벌자고 마음먹었는데,
남자복, 돈복 다 없어서 그런건지
모든 게 내 뜻과 다르게 잘 되지 않네요.
 
열심히 살다보면
저에게도 좋은 날이 올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운세를 살펴보니,
범을 피하다 이리를 만나는 형상으로
   
말을 타고 가다 길을 잃어
어느 곳에도 머리를 두지 못하고
막막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집에 있어도 이로움이 없고,
돌아다니는 것도 이롭지 못하고,
   
일은 많은데 공이 없어
공연히 마음만 수고로워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기 쉽습니다.
 
남녀 사이에 불화가 일어나면
감정이 아닌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고,
   
따뜻한 차를 나누어 마시는 친구로서
그 속마음을 살피고 또 살펴 가신다면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음에
 
마음조심 행동조심 말조심하여
본인의 사랑스런 낭군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합니다.
   
또한 공들여 생각한 계획이
어떠한 이유로 좌절되더라도
너무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준비하는 자에게는
다시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나
   
대외적인 힘을 잃고 테두리 안에 박혀
자신이 실패하고 잃은 것만 생각한다면
그 어떤 계획도 성공할 수 없음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수용과 포용, 관용을 미덕으로
넓은 시야를 통해 세상을 바라봐야 함이니,
   
지금껏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소승과 함께 자애로운 미소로
내일의 기쁨을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이 곳 부산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