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게 나쁜 걸까요?
제가 여린 마음 때문에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를 봐서인지
전처럼 사람을 좋게 대할 수가 없네요.
주변에서 잘해주기도 하지만,
그들이 무언가 바라는 것만 같아서
진심도 모르겠고, 믿음도 가지 않습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가피가 항상 내려
학생의 힘든 마음은 해소되고,
학업이 잘 이뤄지기를 기도드립니다.
미래의 박사님!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던 절망도
죽기 전에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고통도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보면
왜 그런 일을 갖고 힘들어 했나!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모든 고민으로부터 벗어난 것도 아닙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날이 오듯이
잠에서 깨어 눈을 뜸과 함께
새로운 걱정거리도 찾아오는 까닭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나 스스로 남을 속이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일 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괜한 오해로 구설수에 오르게 되지만,
나와 상대방이 다름을 인정하고,
먼저 그 차이를 이해하고 포용한다면
본인에 대한 믿음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음이니,
믿음에 대한 옳고 나쁨이 아닌
내 삶을 인도해 주는 예인선으로 삼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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