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인연이란 스스로 쌓은 선업에 의해 결정되기도 합니다.

 

 

 

[즉문]
   
스님,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이렇게 대립하는 동안
서로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결국 갈라서게 될까봐..
   
지금껏 함께 이룩한 모든 것들이
허망하게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을 뜨고 있어도 앞이 깜깜합니다.
 
정말 좋은 파트너이자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일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참 고단하고 힘든 세상살이입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이유는
부처님 설하신 인연법을
알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무리 좋은 명약이 있다한들
알려고 하지 않고 먹지도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전생의 업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지금 나의 생활 태도나 마음가짐,
얼마큼 선업을 쌓느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요.
 
스스로 공덕을 짓지 않고,
그저 다가오기만을 바라거나
그저 채워지기만을 바라는 것은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손 벌리고 도와주십시오!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으로
 
바라는 만큼 노력을 하고,
채우는 만큼 선뜻 나누어
그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 29글자로 이뤄진 광명진언 -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걷이 하듯
자연의 이치에 따라 때가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뤄지는 것처럼
   
내가 지은 복업에 따라
때가 되면 인과의 과보가
응당히 주어지는 것이니,
 
힘겨운 반목의 시간 동안
나를 되돌아보고 깨닫는 시기로 삼아
달라진 마음으로 다가서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