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우리의 근기에 맞게 호신불도 인연으로 만나야 합니다.

 

 

 

 
[즉문]
   
스님,
궁금한 게 있어서 여쭤봅니다.
   
불교에는 부처님이 많은데,
이 중에서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호신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많은 부처님 중에서
제가 어떤 호신불을 모셔야
앞으로의 인생이 나아질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호신불은 말 그대로 호신불입니다.   
내 이름으로 혹은 타인의 이름으로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부처님을 법당에 봉안하는 것이지요.
 
보통 불교와 인연된 법우님은
자신이 해온 기도나 원력에 맞는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찾아보고,
   
간절한 소망과 소원을
부처님을 형상화한 호신불에 담아
우리가 기도하는 법당에 봉안한 뒤에
 
각 부처님의 근본 서원을 따라
스스로 모신 호신불의 의미를 알고,
그 근기에 맞게 기도 정진하는 것입니다.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랄 때는
서방정토(西方淨土)의 극락세계에 머물려
법(法)을 설하시는 아미타 부처님을,
 
재액으로 고통 받고 있을 때는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함께 나누어
이 삶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을,
   
질병 등으로 몸이 아플 때는
중생의 수명 연장을 본원으로 하는
지장보살님을 모셔서 기도를 드리지요.
 
다만 우리가 살아오는 동안 길들여진
습관, 생각, 성격이 제각각인 것처럼
나와 맞는 부처님도 다를 수밖에 없고,
   
다 같은 부처이고, 보살이지만,
저절로 마음이 끌려야 인연이 되듯이
호신불도 인연으로 만나야 함이니,
 
현재 나의 모습을 살펴보고서
성품이 닮은 부처님을 호신불로 삼아
마음을 다해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