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도대체 미래가 없어요.
가진 돈은 없는데,
나가야 할 돈은 많아서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립니다.
하루하루 지독하게 힘든데도
남들 앞에서 울 수도 없고,
제가 뭘 어떻게 해볼 수도 없어요.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도
제 삶은 바뀌는 게 없는 걸 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청춘은 아름다운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내가 겪는 문제의 실마리는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가 풀어야 하는 법으로
스스로 한탄과 비탄에 젖기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배고픈 자는
오로지 밥밖에 생각이 안 나고,
자식을 잃은 부모는
오로지 자식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 마음이 아주 간절하면
거기에 잡념이 개재될 여지가 없이
오직 그것만 떠올리게 되듯이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염원을 하면
그 노력을 따라 천천히 찾아와
아주 조금씩 이뤄지는 법으로
지난 일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면
한탄으로 회피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내 삶의 걸림돌이 되는 순간
이 세상 모든 것은 번뇌가 되어
내 삶을 괴롭히게 만들고,
내 삶의 디딤돌로 삼는 순간
이 세상 모든 것은 도움이 되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니,
한탄으로 웅크리고 있지 말고,
저 하늘의 용처럼 솟아오를 수 있도록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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