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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불같은 사랑이 끝났다고 영원히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무진스님 2015. 11. 6. 21:10

 

 

 

 
[즉문]
   
스님, 요즘 들어
여자친구가 꿈에 나옵니다.
 
현실과 반대였으면 좋겠는데,
항상 계속 잊어달라면서
다시 올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꿈에는
하얀 강아지가 제 품에 안겼는데,
꼭 보듬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참고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 꿈이 좋은 징조였으면 좋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잘 보았습니다.
 
꿈은 상징적인 것이라서
그 순간 그 느낌이 중요합니다.
 
좋게 떠올리면 희망이 되고,
좋게 이뤄지면 인연이 되듯이
그 느낌 그대로 두는 게 좋습니다.
   
남녀 사이의 우연한 만남은
3초간 번개 같은 교감을 통해서
나의 반쪽인지 3분간 재본다고 하고,
 
진정한 나의 반쪽이 맞는지
3개월간 진한 사랑으로 확인하여
나의 반쪽을 만난 기쁨에 취해
3년간 정겹게 산다고 하며,
   
두 사람이 맺은 사랑의 열매를
꽃 피우기 위해서 30년간 참고 살고,
나머지는 정으로 산다고 합니다.
 
이처럼 불같은 사랑이 끝났다고
영원히 끝나는 것이 아니듯이
   
그 만남이 영원하기 위하여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으로
 
나의 인연이라는 확답이 있어
천생연분으로 맺어지고자 한다면
  
지금 내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
괴롭든 고달프든 서글프든 싫든 좋든
있는 그대로 모두 받아들여야 합니다.
 
스스로 복을 심어야
선업의 과보로 돌아오는 것처럼
   
이 세상 모든 만남도 모든 이별도
사소한 우연으로 시작해서
필연으로 귀결되는 것이니,
 
간절한 바람을 굳은 의지로서 일어나
지금의 힘겨운 고통이
인연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