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지난번 조언의 말씀을
몇 번을 보고 되뇌었습니다.
기도를 시작한 날부터
남친과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꿈을 몇 번이나 꾸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제 앞에 있는 거예요.
이제 포기하고 보내려했는데,
왠지 예감이 나쁘지 않아서
이 간사한 마음이 다시 무너지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우리네 삶도 밝게 비추어집니다.
밝은 삶과 어두운 삶은
자신의 마음이 밝은가 어두운가에 달려 있지요.
소승은 조언자로써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방향을 제시할 뿐,
행동과 실천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원천적인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 역시
이러한 그리움과 닮아 있어
그것이 비록 사물이라 하더라도
그 마음이 아주 간절하면
거기에 잡념이 개재될 여지없이
오직 그것만 생각하게 되지요.
얼마나 지극한가, 간절한가에 따라
내 마음도 행동도 달라지듯이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를 하고,
간절한 바람을 담아 염원을 하면
그 여건이 서서히 만들어 지는 법으로
밥 한 그릇 잔뜩 먹었다고 해서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듯이
금방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기도의 가피(加被)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으로
기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가피의 일부가 되는 것이니,
이제 인연이란 밑그림에
간절한 기도와 염원으로 물들여
행복한 미래를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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