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자꾸만 초조해지네요.
회사도 잘 다니고 있는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혼자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어요.
지금껏 꿈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현재의 삶을 포기하는 게 맞는 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게 맞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현생(사주)은
전생의 업을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내 마음을 바꾸고,
내 생각과 행동을 전환해서
내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허나 큰 애착과 큰 기대는
큰 착오와 큰 착각을 일으켜
나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들고,
확고한 믿음이 없다면
지금의 삶도 앞으로의 꿈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미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서두르거나 성급하게 굴면
매일 조바심으로 살아가게 되고,
이 두려움으로 일어난 파장이
꽃망울 진 꿈이 피어나기도 전에
시들어 버리게 자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이 모두 저물고,
한 겨울에 피어나는 꽃도 있듯이
직장생활을 병행을 하면서
나의 꿈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시절인연이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것만 바라지 말고,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으로 대할 때,
그 결과가 수승하게 다가오는 것과 같이
정해진 운명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운명을 개적하며 사는 것이
바로 수행이자 행복의 열쇠인 것이니,
불행이 오면 극복하는 삶을 살고,
행복이 오면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아
진정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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