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가 경제적인 사정이 많이 나쁩니다.
돈을 열심히 벌어도
자꾸만 엉뚱하게 새어나가고,
빚을 지게 되네요.
사주에 재물이 약한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올해는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오행 중 화의 기운을 가지셨습니다.
화의 기운에도 음과 양이 있는데,
이 중 음의 기운을 가진 정화일주로
대단히 여성적인 사주입니다.
희생정신이 강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서
주위에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진두에 서는 것을 다소 꺼려하여
항상 뒤에서 남을 도와주기 때문에
가끔 알고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는 일도 재물도 막힘이 많아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 시기로 보입니다.
허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먼저 도움을 주려 하는 선의로
업을 녹여 공덕을 쌓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오해로 구설에 올라
나 자신을 상하게 하는 일이 된다면
사람에 대한 불신만 깊어질 뿐입니다.
저 하늘로 솟구치는 용은
기다림과 솟음에 묘가 있어
천년을 기다려 여의주를 얻듯
모든 일의 시작과 맺음에 있어
그 때에 맞게 잘 다스려야
용솟음으로 완성되는 것이니,
그러한 분주함과 노력이
한 해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그 무엇보다 가장 큰 화두는
내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남의 것으로 삼느냐는 것임에
올해만큼은 지위나 책임감 보다는
나의 노력으로 취해야 할 성과를
먼저 생각하는 해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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