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대학까지 나왔지만,
주변에 그렇다 할 인맥이 없습니다.
평소 겉치레식의 관계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회사 동료들이 무시하는 듯한 느낌에
따돌림 받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주의 법칙은 자력과 같아서
우리의 마음이 그려놓은 대로
미래의 내 모습을 이끌어 옵니다.
세상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홀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 살지만,
새로운 만남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발견하게 되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합니다.
들판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씨앗은 땅을 잘 만나야 하고,
땅은 씨앗을 잘 만나야 하며,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여자는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하고,
남자는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하며,
나라가 부국강병 해지기 위해서는
백성은 왕을 잘 만나야 하고,
왕은 백성을 잘 만나야 합니다.
결국 내 운명을 산다는 것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고,
내 삶을 만들어 가는 것과 같아서
내 인생의 변화를 원한다면
우연한 만남이든 섭리적인 만남이든
그 인연을 소중히 가꾸어야 합니다.
결국 지금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연(緣)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곧 굳건한 인(因)으로 열심히 노력을 하면
시절 인연은 다시 도래하게 됨이니,
낯선 이를 피하려 하지 말고,
내 삶을 공유하는 만남으로 삼아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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