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여기저기서 사주를 봤는데,
올해가 저에게 아주 좋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이직 준비를 하고 있어서
더욱 발전적인 곳으로 가고자 하는데,
조금 두렵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가 대길이라 액땜을 하면
하반기에 다 풀린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잘 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도움을 많이 받게 되는 해이자
이러한 도움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해로
흐름상으로 아주 좋은 시기이군요.
본인의 흐름도 좋지만,
외부에서 유입되는 기운이 많아
우호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노력한 만큼 대가가 나오는 시기로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 잘 되고자 한다면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한 소망을 담아야 합니다.
간절하다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올바른 성취로 이어지는 것으로
진심이 담기지 않은 행동은
나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그 울림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운의 흐름을 따라
일확천금이 오길 기다리거나
도움의 손길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좋은 운을 허비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외부의 좋은 기운도
반전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자신의 뜻에 따라
얻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시어
분명한 노력의 대가를 성취해야 하며,
어려움이 있어야 도움이 있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허황되거나 무모한 일만 아니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니,
간절한 바람을 담은 진지한 자세로
내 마음과 행동을 잘 다스리시어
앞으로의 인생을 다듬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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