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지금껏 한 번도 얻지 못했어요.
오늘부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면접 본 회사로 이직이 안 되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네요.
이젠 직장도 안정을 찾고 싶고,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지만,
제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네요.
대체 제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일생 동안
탐냄, 성냄, 어리석음의 독약을 먹고,
아파하고 슬퍼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성을 내면 진마,
어리석음을 모르면 치마,
욕심이 많으면 탐마가 일어나고,
그 삼독의 불이 타오르게 되면
내 안에 숨어 항상 기회를 엿보던
마구니가 나타나게 되는데,
구름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스스로 만들어 낸 탐진치를 따라서
그 마구니도 일어났다 사라지게 됩니다.
한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일어난 근본을 돌이켜 보면
머무른 바 없이 뿌리 막힌 곳이 없듯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해서
뜬구름 같은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고통을 겪게 되는 것으로
결국 흘러가는 그 마음이
모든 인간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수많은 번뇌의 양상을 낳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배움으로 깨달아
스스로 선(善)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바로 수행으로써의 불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란
잃어버린 마음을 찾자는 소리로
본래의 마음을 찾는 수행이자
우리가 겪는 행복과 불행이
밖으로부터 몰고 오는 것이 아님을
탐진치를 벗어나 깨닫게 하는 방편인 것이니,
일념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외우시어
본래의 청정한 내 마음을 되찾고,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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