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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과거의 헤어짐이 아닌 나에게서 문제를 찾아 개선해야 합니다.

무진스님 2015. 11. 26. 21:22


 

 

 


[즉문]
   
스님,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에게
다른 사람이 생겨서 헤어졌습니다.
 
스쳐간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정신없이 반년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꿈에 나타납니다.
   
보고 싶다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립다가도 잊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먼저 연락할 수 도 없고,
소식을 찾아보기도 두려운데,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연애를 하다 헤어졌을 때,
그 경험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좌절감을 갖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직 너 뿐이다! 라는 생각은
상대방이 아닌 나만을 바라보는
집착에 가까운 응어리진 마음으로
   
감정을 제외한 상대적인 기준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을 선택했다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선택했다면
나에게서 결격된 사유를 찾아보고,
최선을 다해 고쳐나가야 합니다.
   
연애든 공부든 사업이든
이러한 실패가 성공으로 나아가는
경험이 되고, 교훈이 되어야 하며,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로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얻게 되는
달콤한 열매의 씨앗과 같다할 수 있음에
   
과거의 헤어짐을 문제 삼을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나를 점검하고,
그 부분을 개선해서 다가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실패와 성공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경험으로 삼아야 하는데,
   
그 경험에서 교훈을 찾지 못한 체
네 탓 내 탓으로 문제로만 삼아
자꾸 상처로 내고, 덧나게 하는 것이니,
 
모든 것이 내 안에 존재함을 알아
바르게 바라보는 수행의 시간으로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