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정말 삶이 힘들고 지치네요.
직장 운도 없고,
손재수도 많아 모은 재산도 없고,
무엇보다도 사람들 때문에 더 힘이 드네요.
왜 사람을 만나면서도
회의를 느껴야 하고 괴로워해야 하고,
외로움의 연속이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을 살펴보면
내 마음이 일으킨 것을 알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착각하여
이 종교 저 종교, 이 절 저 절,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자유를 갈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합니다.
그것은 안심입명(安心立命)의 도로써
밖으로 찾아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내면에 숨겨진 마음의 평안이기 때문입니다.
화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이 모든 것을 밖으로 살피면
상대가 잘못해서 생긴 것 같지만,
그와 반대로 안으로 살피면
내가 옳다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괴로움으로 밀어 넣은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일으킨 한 생각에
옳다 그르다 모양 짓고, 집착하면서
온갖 괴로움을 만들어 낸 것으로
언제 어디에서 일어났더라도
그 모든 괴로움의 뿌리는
우리의 마음 한 가운데 있음에
한 생각 한 마음 돌이켜서
옳고 그름의 얽매임에서 벗어나면
모든 괴로움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니,
이제 감정의 늪에서 벗어나
행복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나를 위한 희망을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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