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즉문]
스님,
이럴 땐 어떻게 하죠?
아무 이유도 없이
친하게 지내던 직장 동료와
갑자기 서먹서먹해졌네요.
기분 상할 만큼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스치는 인연이라 그런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와
갑자기 서먹해졌다는 것은
소승 역시 안타까우나
어떠한 인연이라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기에
스스로 돌아보고도
합당한 이유가 없었다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게 된 인연도
헤어지게 된 인연도
모두 나로 인한 인연으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불편하고 애타는 마음에
먼저 상대에게 다가설지언정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직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억지로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태 열려 있다가
굳게 닫힌 마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부터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상대를 바르게 보고,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음이니,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함께하는 인연과의 내일을
지혜롭게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
'♣ 무진스님 ♣ > 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즉문즉답] 231.자신을 감추지 않을 때,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0) | 2020.11.07 |
---|---|
[즉문즉답] 230.헛된 상상은 잊고서 올곧은 진심을 나눠야 합니다. (0) | 2020.10.29 |
[즉문즉답] 228.부모로서의 조언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0) | 2020.07.18 |
[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0) | 2020.07.11 |
[즉문즉답] 226.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스스로 살리는 길로 삼으세요. (0) | 202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