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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아름다운 인연은 증오하는 마음을 버려야 찾아옵니다.

무진스님 2014. 7. 31. 21:03

 

 

 
[즉문] 
 
스님,
너무 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1년동안 사귀었던 첫사랑이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 사랑했던 사람이 저를 속이며,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에
한동안은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니,
이제는 너무 화가 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다시는 남자를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사연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연애는 신비감의 시작이요. 두근거림의 시작이다.
번민의 시작이요. 보고픔의 시작이다.
희망이요. 좌절이다.
그리움이요. 괴로움이다.
기대감이요. 실망이다.
생명력의 발산작용이요. 생명력의 연소 작용이다.
 
첫사랑의 시작은 이미 이별을 암시하고 출발합니다.
이는 살면서 가슴 한 켠에 따스함으로 남을만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라는 하늘의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다음 인연도 그리 썩 좋지 못하는 법입니다.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시려면
반드시 증오하는 마음을 버리셔야 합니다.


미처 영글지 못한 첫사랑을 거울로 삼아
다음의 사랑은 더욱 아름다운 만남이어야 하며,
두번째, 세번째 만남을 위해 성실히 준비를 해야만
우연한 만남이 필연으로 엮어지는 법입니다.
 
아름다운 노래로 가슴을 채워 용서하는 마음을 갖으시고,
기도 정진하시어 참된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늘 부처님의 가피로 행복하시길 기도발원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