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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사랑은 좋은 것입니다.

무진스님 2014. 8. 1. 21:40

 

 

 
[즉문] 
 
스님,
저는 남자친구와 1년이 조금 넘은 커플이예요.
 
제가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챙겨주고 했는데,
 
이제는 남자친구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서운한 마음에 얘기를 꺼냈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난리를 치네요.
 
어떻게 제 마음도 몰라주고, 이렇게 못 되게 구나요.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사랑은 좋은 것입니다.
좋을 때는 이 세상 다 주어도 아깝지 않지요.
 
사랑을 하다보면
이래도 저래도 다 막히는 어둠이 찾아와
“나 죽네!” 하며 가슴이 요동치는 순간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생각의 스위치를 내리고,
차단기를 내리고, 커텐을 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렁 속에 빠져있음을 빨리 깨달아
소생의 기회가 찾아오면 재빨리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빠져버린 수렁에서 발버둥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어 숨통을 조여 올 뿐!
살 길은 가벼이 움직이지 않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절대 스스로 상처를 내지 말 것이며,
악으로 내치시지 마시고,
미소로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아침 또는 저녁에 간단하게 기도를 올리시어
요동치는 마음을 다스리기를 바라옵고,
달마부처님의 원력으로
애정이 원만히 이뤄지시길 늘 기도드립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