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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모든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무진스님 2014. 8. 3. 21:05

 

 

 
[즉문]


스님, 요즘 살아도 사는 게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이유도 모른 체 헤어지고,
잘 다니던 직장에서는 남의 잘못으로 쫓겨나고,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은 칠 수 조차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는 게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은 천국과 지옥에 있는
중생의 이야기로 풀어보려 합니다.


중생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옥에 있는 중생은
천국에 간 누구누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남을 헐뜯고 비난하기 바빴고,
 
천국에 있는 중생은
지옥에 간 친구나 친인척들을 걱정하며,
잘 있는지 안부부터 물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불평과 불만을 내뱉던 중생,
일상생활에서 덕과 선행을 많이 베푼 중생,
그 곳이 어디든 모두 그 심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습니다.


결국 지옥과 천국은
그 심성을 따라 나뉜 것이지요.


한 평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겪는 괴로움은 각양각생이지만,
세상과 인연이 되어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이슬처럼
근본적인 원인은 전부 이 마음에 달린 것입니다.


기쁨도 슬픔도 괴로움도 고통도
모두 빛도 모양도 냄새도 없는
바로 이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지요.


마음이 일면 생각이 움직이고,
생각이 움직이면, 행동으로 나타나기에
이를 먼저 알고, 딱 끊지 않으면 늘 고통 속에서 사는 것이지요.


그러니, 보살님!
이제 마음을 추스르시고,
용기를 내어 자신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왜 화가 날까? 왜 괴로울까?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이 막연해 보이기만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의 마음속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일체유심조!!
행복은 자기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람임을 명심하세요.


이 곳에서
늘 부처님의 가피로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