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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내 마음과 믿음을 지킬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세요(악연)

무진스님 2015. 2. 25. 22:27

 


 

 
[즉문]
 
스님,
이제는 외로움도 견디고 있고,
두려움도 흘러 보내고 있습니다.
 
서로 지겨워하고 불안해하고 사는 것이
서로를 더 질리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우리가 진정한 관계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도 놓지 못하는 제가 정말 비참하지만,
다시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이제 저는 어디에 기대어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힘든 여정을 그칠 줄 모르고,
또다시 달음질치려 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돌을 강물에 던지고 나서
돌아, 떠올라라! 돌아, 떠올라라! 하고,
밤새도록 기도해 보세요.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가라앉은 돌이 떠오를 리가 만무할진대,
그때마다 하늘이 무심하다고 생각하실 런지요?
 
어차피 평생 짊어지지도 못하고,
무게에 짓눌려 일어나지도 못할 텐데,
그러한 마음을 어디에 기대겠습니까?
 
선한 인연도 악한 인연도
두 사람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어찌 자신에게만 잘못을 부여할 수 있겠습니까?
 
여태 이를 망각하여
이렇게 고통 속에 버려두고 있으니
어찌 어리석다 하지 않을 수 있을 런지요?
 
그저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인생일 뿐,
의지하려는 마음을 비우고 가벼워져야만
깊은 물속에서 헤어 나올 수가 있습니다.
 
행복은 고통 속에 허우적대지 않고,
행복은 어둠 속에 헤매지 않고.
온전한 나를 알고 찾아가는 것입니다.
 
참된 복은 검소함에서 오고,
닦은 공은 절대 헛되지 않고,
지은 업은 그대로 돌아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 시켜
항시 나를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며,
내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그 어떤 시련이나 고난이 와도
내 마음과 믿음만은 반드시 지킬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도록 하세요.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뜻한바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되니,
조금씩 변모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마음을 가지시길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